낭만·예술이 된 길 “걷고 싶다” 
 
 

(::서울시내 곳곳에 ‘특색있는 거리’::) 콘크리트 중앙분리대와 획일적인 가드레일, 딱딱한 아스팔트로 뒤덮인 서울시내 도로가 변신하고 있다. 도 로에 조각물이 들어서는가 하면 가드레일 자리를 조경석과 야생 화가 차지하고 콘크리트 포장 위에 우레탄 포장이 덧씌워지는 등 낭만과 예술이 깃든 거리가 하나 둘씩 늘어나고 있다.

◈‘조각의 거리’올림픽로=잠실 종합운동장에서 평화의 문에 이 르는 올림픽로에는 1년내내 올림픽 참가선수들의 거친 숨소리와 힘찬 심장 박동이 들린다. 송파구가 지난 2001년부터 올림픽로 주변 지역을 국제적인 관광명소로 만들기 위해 올림픽 상징 조형 물 44점과 160개 참가국의 국기를 설치했기 때문이다. 청동, 스 테인리스 스틸 등 다양한 재료로 만든 조형물들은 마라톤, 레슬링 , 역도, 조정 등 각 종목의 올림픽 경기를 상징하고 있다.

◈‘생명의 거리’송파대로=송파대로(잠실대교 남단~성남시계 총 6.34㎞)도 기존의 버즘나무 가로수를 느티나무와 회양목으로 바 꾸고 소나무, 산수유, 이팝나무, 철쭉 등 16종 2만1000여 그루도 새로 심는 등 역동적인 생명의 거리로 다시 태어났다.

특히 대로변 주민들의 쾌적한 주거환경을 위해 방음, 악취차단에 효과가 있는 메타세쿼이아 등 3000여 그루의 수목을 심어 가락 시장에서 발생하는 악취와 교통소음을 크게 줄였다. 또 송이버섯 을 형상화한 조형물과 분수대를 설치, 분수대에서 쏘아올린 물이 버섯갓에 부딪쳐 다시 떨어지는 멋진 경관을 연출하는 등 볼거 리까지 제공하고 있다.

◈‘휴식의 거리’ 남부순환로=위례성길 사거리에서 가락시장 사 거리에 이르는 3.4㎞구간의 남부순환로도 지난 6월 우레탄 조깅 로로 바꾸고 자연생태 공간을 갖췄다. 소나무, 느티나무에다 살 구나무, 배롱나무, 자귀나무 등 18종 4만5224그루와 금낭화, 꽃 창포 등 우리꽃 3만4950포기도 구간별로 자리잡았다.

방이1동 한양3차아파트에서 대림아파트까지 350m구간은 병자호란 당시 인조임금이 시냇물을 건넜다는 ‘주억다리 설화’의 역사 성을 살려 하루 400여t의 지하철 용출수가 흐르는 폭 1m, 깊이 3 0cm의 실개천을 조성. 보행중 실개천에 발을 담그며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.

◈‘낭만의 거리’위례성길=올림픽공원에서 오금동 서울시 경계 선에 이르는 위례성길은 석촌호수길과 더불어 서울시내 대표적인 낭만의 거리로 지정, 가족과 연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. 사색에 잠겨 걷고 싶은 인도, 자전거가 질주하는 도로, 굵은 땀방울이 마냥 즐거운 조깅로가 3색띠를 두른 듯 위례성길을 덮 고 있다.

출처-문화일보